안철수 "우한 폐렴 대응법 4가지 제안…정부, 사스 수준으로 강력한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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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긴장감 고조
국내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
정총리 "메르스·사스 경험으로 선제 강력 대응"
국내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
정총리 "메르스·사스 경험으로 선제 강력 대응"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며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책 4가지를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것. 안철수의 예방 대응책 4가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안 전 대표는 "메르스는 병원 내에서만 감염됐지만 치사율이 높았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간 전염 속도 빠르고 확산도 빨라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 치사율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전국적 인구이동 있고 설이 끝나면 다시 중국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앞으로 2주 정도가 1차 고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의 공항항만검역 시행 ▶전권을 위임한 전문가위원회 설치 ▶외교 역량 총동원해 한국인 보호 ▶가상 시나리오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전 의원은 정부가 국내 확진자 첫 케이스는 잘 대응했지만 두 번째 케이스 조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우한시 병원까지 갔던 사람인데, 집으로 돌려보냈다. 물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면서 그 다음날 조치했지만 조금 아쉽다"며 "이것을 교훈삼아 앞으로 2주간 철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가 취해야 할 4가지 대응책도 제안했다.
우선 1차 방어선을 중심으로 사스 사태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1차 방어선은 공항이나 항만의 검역소다. 안 전 대표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증상이 있으면 자진 신고를 받고, 열 감지기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걸러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가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에서 앞에 나서기보다 오히려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줘서 전문가들이 어떤 고려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판단하고 결정권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총 발휘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제가 아는 여러 의사 선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미 만반의 태세를 전국적으로 갖추고 있고 대기 중"이라며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치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 발생 하루만인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았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네 번째 사례가 나오는 등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각 지역 거점 병원의 대응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안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것. 안철수의 예방 대응책 4가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안 전 대표는 "메르스는 병원 내에서만 감염됐지만 치사율이 높았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간 전염 속도 빠르고 확산도 빨라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 치사율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전국적 인구이동 있고 설이 끝나면 다시 중국에서 한국으로 복귀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앞으로 2주 정도가 1차 고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의 공항항만검역 시행 ▶전권을 위임한 전문가위원회 설치 ▶외교 역량 총동원해 한국인 보호 ▶가상 시나리오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전 의원은 정부가 국내 확진자 첫 케이스는 잘 대응했지만 두 번째 케이스 조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우한시 병원까지 갔던 사람인데, 집으로 돌려보냈다. 물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면서 그 다음날 조치했지만 조금 아쉽다"며 "이것을 교훈삼아 앞으로 2주간 철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가 취해야 할 4가지 대응책도 제안했다.
우선 1차 방어선을 중심으로 사스 사태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목한 1차 방어선은 공항이나 항만의 검역소다. 안 전 대표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증상이 있으면 자진 신고를 받고, 열 감지기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걸러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문가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에서 앞에 나서기보다 오히려 전문가들에게 권한을 줘서 전문가들이 어떤 고려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판단하고 결정권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총 발휘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제가 아는 여러 의사 선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미 만반의 태세를 전국적으로 갖추고 있고 대기 중"이라며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치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 발생 하루만인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았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 네 번째 사례가 나오는 등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각 지역 거점 병원의 대응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정 총리는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