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지난 24일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지난 24일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전세기 탑승자 최종 명단 발표 시간이 연기됐다.

총영사관 측은 28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 수를 토대로 정부에서 필요한 전세기 수, 일자 등을 조율하고 있어 오늘 정오로 예정됐던 '탑승자 발표 시각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9일 출국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당초 28일 오전 11시50분께 최종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하고, 신청 접수 누락자를 확인하기 위해 전날 밤 11시55분까지 e 메일로 접수한 전세기 탑승 신청자 명단을 공지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전세기 탑승 신청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총 693명이 탑승을 신청했고, 이 중 72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됐으며, 만 6세 이하 유아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20~30대는 189명, 30~40대 260명, 40~50대 139명의 교민이 한국행 비행기 탑승 의사를 밝혔고, 50대 이상은 33명이 포함됐다. 이 중 남녀 최고령자는 66세 남성 이모 씨와 61세 여성 전모 씨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총영사관 측은 "이 명단은 접수 명단일 뿐 아직 전세기 탑승자 확정 명단은 아니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28일 오후 1시 현재 전세기 탑승 신청자 명단은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다. 신청 누락자 확인 및 최종 탑승자 선정을 위해 명단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추측된다.

총영사관은 명단 공지 이후 우한 시내 4곳을 집결지로 선정해 톈허 국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의심증상자도 탑승이 금지된다. 우한에 남게 되는 이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일 우한에 외교부가 임차한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도울 계획이다. 귀국한 국민들은 국가 지정 장소에서 약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