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용산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지역 내 시민단체들이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서울시민참여포럼 등 용산 내 7개 시민단체는 28일 성명을 통해 "일 년 전부터 낮은 자세로 용산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합리적 해결책을 위해 애쓰는 인물 권 관장이 돋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권 전 관장은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지금은 더 크게 더 멀리 내다봐야 할 때"라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많은 인재가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음은 고무적이며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들 중에서 누구를 고르느냐도 아주 중요해졌다"면서 "시야가 넓고 시대의 소명과 대의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나온 정치 감각이 있어야만 나라의 일꾼인 국회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엇보다 권 전 관장은 현시대 흐름과 작금 정치 상황에 대해 명쾌한 정견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소문난 당내 정책브레인이기도 했고 언제나 그의 판단은 신뢰와 선견지명이 있다고 정평이 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무엇보다 오랜 당직 생활과 청와대 공직 경험을 통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국정을 다룬 경험까지 있다"면서 "그러한 국정 경험은 산적한 용산의 지역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이며 당정청 소통이 가능한 유능하고 유일한 검증된 후보임을 확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거시와 미시의 모든 영역에서 권 전 관장은 용산의 미래를 한번 맡겨 봄 직한 군계일학의 인재"라며 "용산을 위해서 늘 초심으로 애쓰며 시대의 흐름을 동시에 아우를 줄 아는 인물, 권 전 관장을 용산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만드는 일에 용산의 다수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뜨겁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용산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국회의원 지역구는 일단 전략 지역으로 분류하고 지역구별 상황에 따라 경선 지역으로 재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며 "당에서 제안을 받아 결심을 했다"는 발언을 해 강 전 시장 전략공천이 물밑에서 오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권 전 관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용산의 21대 총선에 나갈 민주당 후보의 적합성과 경쟁력은 용산 지역위원회 당원들과 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면서 "용산 주민의 민심과 평가에 따라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것만이 용산의 민주당 총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용산은 현재 저를 포함한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지역을 누비여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용산에 출마한 민주당 예비후보 중 누가 본선 후보로 적합한지,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 당원들과 용산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략공천 최소화라는 방침에 따라 용산을 경선 지역으로 재선정해야 한다"면서 "용산 지역위원회와 예비후보들이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전했다.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