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긴 옷만…가스라이팅 당했다" 원종건 '미투' 논란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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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성폭력 의혹 원종건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자진반납"
전 여친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 주장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혔다" 온라인 폭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 자진반납"
전 여친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 주장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혔다" 온라인 폭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27) 씨가 자신을 둘러싼 '미투(Me too) 논란'과 관련해 영입 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원 씨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해명했다.
원씨에 대한 미투 논란은 지난 27일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원 씨가 나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혔다"고 폭로하면서 확산됐다.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은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 박사가 2007년 최초로 정립한 심리학 용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예속화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즉, 일종의 세뇌를 이용한 정서적인 학대라고 볼 수 있다.
A씨는 원씨에 대해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면서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나에게 노출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에는 하루 종일 화를 냈다"고 자신이 당한 가스라이팅 상황을 설명했다.
원 씨는 이에 대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진 않았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라고 해명하며 민주당 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원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대해 "정치의 이벤트화가 문제다"라고 꼬집고 나섰다.
진 교수는 "원 씨가 과거 동시에 두 군데서 영입제안을 받고 한국당으로 갈지 민주당으로 갈지 고민했었다"면서 "이 친구가 정치를 시작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비례나 지역구냐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인물, 다른 당으로 가도 아무 무리없을 인물을 과거 TV에서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검증없이 영입했다"면서 "이같은 감성마케팅은 진짜 정치를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사라지게 만든다"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원 씨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해명했다.
원씨에 대한 미투 논란은 지난 27일 자신을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원 씨가 나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혔다"고 폭로하면서 확산됐다.
가스라이팅(Gaslight Effect)은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 박사가 2007년 최초로 정립한 심리학 용어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예속화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즉, 일종의 세뇌를 이용한 정서적인 학대라고 볼 수 있다.
A씨는 원씨에 대해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다.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 치마만 입었다"면서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며 매일 나에게 노출증 환자라고 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에는 하루 종일 화를 냈다"고 자신이 당한 가스라이팅 상황을 설명했다.
원 씨는 이에 대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진 않았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라고 해명하며 민주당 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원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대해 "정치의 이벤트화가 문제다"라고 꼬집고 나섰다.
진 교수는 "원 씨가 과거 동시에 두 군데서 영입제안을 받고 한국당으로 갈지 민주당으로 갈지 고민했었다"면서 "이 친구가 정치를 시작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념이나 철학이 아니라 비례나 지역구냐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인물, 다른 당으로 가도 아무 무리없을 인물을 과거 TV에서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검증없이 영입했다"면서 "이같은 감성마케팅은 진짜 정치를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사라지게 만든다"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