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기총 회장.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기총 회장.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에게 신당 공동대표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최근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좌클릭하려는 것에 반발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과 차별화 되는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며 "신당은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에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데 반대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가 준비 중인 신당의 이름은 '국민혁명당'이나 '자유통일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신당에는 전광훈 목사 등이 참여한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홍문종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김 전 지사 측으로부터 공동대표로 합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우리공화당)공동대표를 해봤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 홍 대표는 독자 신당 창당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내홍 끝에 사실상 갈라섰다. 홍 공동대표가 지난해 6월 우리공화당에 입당한 후 7개월만이다.

김 전 지사가 홍 공동대표를 영입하면 원내정당이 돼 이번 총선에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홍 공동대표 측 주장에 대해 김 전 지사는 "(홍 공동대표에게)신당을 함께 하자고 요청한 것은 맞지만 공동대표를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