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최후통첩 날린 안철수…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 모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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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손학규에 전권 위임 요구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 주장
손학규 거부할 경우 신당 모색 나설 듯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 주장
손학규 거부할 경우 신당 모색 나설 듯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전권 위임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카드를 꺼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당 재건 방안 등을 논의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안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내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이날 자리에는 권은희·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뿐만이 아니라 박주선·김동철 등 호남계 의원들과 이찬열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들도 함께한다.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에게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 등의 요구를 하고, 오찬 전까지 답을 달라고 한 만큼 이날 자리에서는 당의 재건 방안과 함께 손 대표의 거취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손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전할 경우 신당 창당 등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를 찾아 손 대표와 4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에게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과 재신임 여부 등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이야기했다"면서 "비대위를 누구한테 맡길 거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대화가 마무리될 때쯤에 이런 이야기를 한 뒤 지금 답을 주지 말고, 내일 의원들 모임 있을 때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달라고 했다"며 "예전에 유승민계에서 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하는 이유나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고,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면서도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9일 귀국해 1주일여가 지난 뒤 손 대표를 찾았다.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안 전 의원은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양해를 구한 뒤 "손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고 발언 중에는 책상 위에 있는 안 전 의원의 손을 꽉 잡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안 전 의원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 2간담회실에서 김삼화 의원이 주최하는 '무너진 사법 정의를 논하다-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검찰 개혁의 방향과 사법 정의 구현 방안에 대한 견해를 청취하고 대안 모색에 나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안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내 한 중식당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다. 이날 자리에는 권은희·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뿐만이 아니라 박주선·김동철 등 호남계 의원들과 이찬열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들도 함께한다.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에게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 등의 요구를 하고, 오찬 전까지 답을 달라고 한 만큼 이날 자리에서는 당의 재건 방안과 함께 손 대표의 거취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손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전할 경우 신당 창당 등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를 찾아 손 대표와 4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에게 지도체제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지도체제 개편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과 재신임 여부 등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이야기했다"면서 "비대위를 누구한테 맡길 거냐고 했더니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대화가 마무리될 때쯤에 이런 이야기를 한 뒤 지금 답을 주지 말고, 내일 의원들 모임 있을 때까지 고민해보고 답을 달라고 했다"며 "예전에 유승민계에서 했던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 거의 없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하는 이유나 구체적인 방안이 없었고,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없었다"면서도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9일 귀국해 1주일여가 지난 뒤 손 대표를 찾았다.
비공개 면담에 앞서 안 전 의원은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양해를 구한 뒤 "손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고 발언 중에는 책상 위에 있는 안 전 의원의 손을 꽉 잡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안 전 의원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 2간담회실에서 김삼화 의원이 주최하는 '무너진 사법 정의를 논하다-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해 검찰 개혁의 방향과 사법 정의 구현 방안에 대한 견해를 청취하고 대안 모색에 나선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