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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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2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장을 담은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볼턴이 오는 3월 출간할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은 "지난해 8월 트럼프가 나에게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 등 민주당에 대한 조사를 도울 때까지 3억9100만달러의 군사 원조를 동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발간 예정인 책 초안에 적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 혐의를 적용해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이용해 정적의 비리 수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볼턴을 상원 탄핵심리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의 보도 후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며 "존 볼턴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단지 책을 팔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