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열애 심경 고백
"팬들 사랑 다 담기 미안하더라"
"준비 중이던 솔로 앨범은 접어"
김희철은 지난 28일 공개된 네이버V라이브 '펫셔니스타 탱구'에서 태연과 함께 애견카페를 찾았다.
이날 반려견과 함께 카페를 방문한 두 사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김희철은 과거 키우던 시바견 조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조르가 왔을 때 새로 짓는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완공이 밀려 호텔에서 지내게 됐다. 당시 조르를 아는 동생에게 맡겼는데 그 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조르랑 너무 정이 들어서 직장도 버리고 지방에 정원이 있는 집을 구했는데 본인이 키우면 안 되겠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제일 걱정했던 게 사람들이 조르는 어디갔냐고 하는 것이었다"면서 "나 역시 버리거나 파양하는 느낌이라 미안해서 내가 키우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그런데 강아지 때문에 집까지 마당 있는 곳으로 옮긴 사람을 어떻게 하겠냐. 정말 잘 돌봐주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태연은 "그게 조르한테 더 좋은 환경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했고, 가만히 듣고 있던 희철은 "공교롭게도 이름이 조르다. 그때는 아예 모를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희철이 모른다고 한 대상은 트와이스 모모다. 과거 김희철은 JTBC '아는형님'에서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 중 모모의 파트인 '조르지마'의 춤을 추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두 사람은 공개 열애 중이다.
김희철은 "요즘 정말 많은 추측들이 있지 않냐. (사귄 지) 3년이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때는 아예 모를 때다. 양측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많이들 박수를 쳐줘서 '내가 15년 연예 활동을 나쁘게 하지는 않았나보다'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번에 이슈가 생겼을 때 대중들도 그렇고 팬들 역시 '우리 오빠 그동안 큰 사고 없었다. 항상 응원한다'고 말해줬다.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생기더라. 내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낼 수 있는 크기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더라. 다 담기가 미안했다. 나는 연예인을 할 깜냥이 안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요즘 지닌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김희철은 "솔로 앨범을 준비했었다"면서 "곡도 받아놨었다. 예전에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 날 꽃미남이라고 해서 내가 '꽃'이었고, 팬들은 내 옆에 항상 함께 있으니까 '꽃잎'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따서 솔로앨범 노래 제목은 '꽃잎'이었다. 팬송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었다. 근데 최근에 이슈가 될만한 일을 겪고 나서 접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태연은 "(의도와는) 다르게 비칠까 봐 그런 거냐"고 물었고, 희철은 "정확하다. 뭔가 오해 살만한 소지를 아예 차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얘기해서 솔로 앨범은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 아쉽지만 틀린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서른여덟, 이 시기의 내 목소리를 낼 수는 없겠지만 나중 되면 그때의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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