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1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4분기(10~12월) 애플의 매출액이 918억2000만달러(약 10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9억7000만달러에서 222억4000만달러(약 26조1000억원)로 11.4%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4.99달러로 시장 예상치(4.55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아이폰 매출액은 559억6000만달러(약 65조8000억원)로 전년 4분기(519억8000만달러)보다 7.7%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아이폰의 비중은 다시 50%를 넘어섰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은 매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처음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애플의 '아이폰11프로·프로맥스'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11프로·프로맥스' /사진=연합뉴스
이후 애플은 TV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 게임 등 구독형 서비스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에어팟·애플워치 같은 액세서리 제품의 라인업도 확대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애써왔다.

애플이 추정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30억∼670억달러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624억1000만달러)를 웃돈다.

애플의 주요 시장이자 핵심 제조 허브인 중국을 중심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의 여파로 범위를 넓힌 예측치"라며 "지난주 기준으로 여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상황이 확대되고 있어 자료를 확보하고 자세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