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확산 속 홍콩 항셍지수 3%대 폭락 개장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를 비롯한 중국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 중인 가운데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후 다시 문을 연 홍콩 증시가 폭락 개장했다.

29일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4일보다 3.93% 떨어진 27,101.54로 개장했다.

중국과 세계의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는 홍콩 증권거래소에는 많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과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대거 상장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수 천만명이 거주하는 우한(武漢)시 등 후베이 주요 도시가 봉쇄되고 중국 전역의 인구 이동이 극도로 통제되면서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은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주가는 5%대 하락 출발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는 춘제 연휴 관계로 내달 3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중국 본토 증시가 지난 23일 이후 운영을 중단한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탓에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상태여서 중국 본토 증시도 개장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