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만에 입성한 윤종원 기업은행장 "순혈주의 벗고 열린 자세 가져야"[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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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출근저지에 뒤늦은 취임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 만들 것"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 만들 것"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려 26일동안 출근길이 막혔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뒤늦은 취임식을 갖고 정상 업무에 들어간다. 행장 임명부터 취임식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윤 행장은 취임식에서 순혈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원 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금속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지는 철과 같이 IBK도 순혈주의를 벗고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해 은행업 경력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윤 행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 행동에 막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윤 행장의 임명을 두고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마무리됐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행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윤 행장은 이달 22일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것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노조 측과 대화했다. 노사는 설 연휴에도 대화를 이어갔고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형선 위원장과 윤 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인병 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 정규직 직원 처우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윤 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가는 윤 행장은 노사 갈등으로 미뤄진 상반기 정기인사와 이미 임기가 만료한 계열사 대표 등에 대한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5명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데다, 계열사 사장의 임기도 일찌감치 끝난 상황이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만료됐지만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윤 행장은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윤종원 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금속과 섞였을 때 더 강해지는 철과 같이 IBK도 순혈주의를 벗고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논의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에 대해 은행업 경력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해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윤 행장은 노조의 출근 저지 행동에 막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봐왔다
윤 행장의 임명을 두고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마무리됐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행장,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윤 행장은 이달 22일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것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노조 측과 대화했다. 노사는 설 연휴에도 대화를 이어갔고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형선 위원장과 윤 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인병 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 정규직 직원 처우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윤 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후 정상 업무에 들어가는 윤 행장은 노사 갈등으로 미뤄진 상반기 정기인사와 이미 임기가 만료한 계열사 대표 등에 대한 인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 5명의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데다, 계열사 사장의 임기도 일찌감치 끝난 상황이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만료됐지만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윤 행장은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