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당서기, '우한인 기피' 현상에 "외지인 경계 이해해야"
중국 지방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현상금까지 걸며 우한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우한 최고 지도자인 당서기가 외지인들의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9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곳곳에서 우한 사람이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해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마 서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후베이 사람들을 호의로 대할 것이라고 믿지만, 아마도 그런 상황 또한 마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 서기는 이어 "전국 각지에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사람이 차별을 받는 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할 것"이라며 "후베이 사람들도 이런 예방 조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국 인민과 세계인을 위해서 이런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며 "감염병이 우한에서 발생했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 방지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시 징징쾅구는 지난 14일 이후 우한에서 돌아온 사람 중 '미등록자'를 신고하면 2천위안(약 3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도 우한에서 돌아온 '미등록' 인원을 신고할 경우 1천 위안을 지급하는 등 이런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