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원→1490원…3배 뛴 마스크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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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급증에 가격 치솟아
온라인서는 사재기 조짐도
온라인서는 사재기 조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가격도 치솟고 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마스크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품귀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9일 온라인 가격비교 업체 에누리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상품들의 판매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2~3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 제품의 경우 지난달 초 개당 540원에 팔리다 현재 1490원에 판매 중이다. B사 제품 가격도 개당 490원에서 1140원까지 치솟았다.
마스크 가격이 뛰면서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온라인 중고거래업체 ‘중고나라’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가 거래된 수는 총 48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수백 장 단위는 물론 최대 1만 장을 한꺼번에 거래하겠다는 사람도 찾아볼 수 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12월에도 미세먼지가 많아 평소보다 거래가 많았는데 현재 우한 폐렴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급증한 마스크 수요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 일대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재기하고 있다. 일대 약국 입구에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관광객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다이소 명동본점의 한 직원은 “계산하는 고객들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구입한다”고 했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달보다 10.4배 급증했다.
용인시에 있는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이달에만 약 5000만 장의 주문이 들어왔고 벌써 400만 장이 팔렸다”며 “작년 전체 판매량을 이달에 벌써 넘겼다”고 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이틀간 5분에 한 번꼴로 주문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한 유통업체가 100만 장씩 사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에서도 중국과 같은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9일 온라인 가격비교 업체 에누리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상품들의 판매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2~3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 제품의 경우 지난달 초 개당 540원에 팔리다 현재 1490원에 판매 중이다. B사 제품 가격도 개당 490원에서 1140원까지 치솟았다.
마스크 가격이 뛰면서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온라인 중고거래업체 ‘중고나라’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가 거래된 수는 총 48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수백 장 단위는 물론 최대 1만 장을 한꺼번에 거래하겠다는 사람도 찾아볼 수 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12월에도 미세먼지가 많아 평소보다 거래가 많았는데 현재 우한 폐렴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급증한 마스크 수요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 일대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재기하고 있다. 일대 약국 입구에선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관광객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다이소 명동본점의 한 직원은 “계산하는 고객들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구입한다”고 했다.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달보다 10.4배 급증했다.
용인시에 있는 한 마스크 제조업체는 “이달에만 약 5000만 장의 주문이 들어왔고 벌써 400만 장이 팔렸다”며 “작년 전체 판매량을 이달에 벌써 넘겼다”고 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이틀간 5분에 한 번꼴로 주문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한 유통업체가 100만 장씩 사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에서도 중국과 같은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