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불안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29일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39%) 오른 2,185.2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46포인트(0.53%) 오른 2,188.18로 개장해 장 초반 등락하다가 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로써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전날 코스피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3% 넘게 하락하면서 2018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2,240대에서 2,170대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날 현재 국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정부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투자심리는 일단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 수가 고점을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식시장은 낙관적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분간은 우한 폐렴이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극단적 상황에 대한 급격한 불안감은 일부 완화됐다고 볼 수 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이슈에 따른 영향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724억원, 외국인은 99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4천9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17개였고 내린 종목은 450개였다.

11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51%)와 SK하이닉스(1.66%)가 동반 상승했고 네이버(0.84%)와 셀트리온(0.29%), 삼성물산(1.34%), LG생활건강(3.43%)도 함께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LG화학(-0.45%), 현대모비스(-2.24%)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34%), 화학(1.00%), 유통(0.94%), 은행(0.90%), 전기·전자(0.70%)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1.07%), 기계(-0.86%), 의약품(-0.72%), 운송장비(-0.49%)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7천843만주, 거래대금은 약 6조4천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포인트(0.82%) 오른 670.18로 마감했다.

지수는 6.38포인트(0.96%) 오른 671.0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90억원, 기관은 11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5.85%)와 휴젤(2.38%), 메디톡스(1.59%), 솔브레인(0.41%)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1.67%), 헬릭스미스(-0.50%), SK머티리얼즈(-0.31%)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0억2천512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약 35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4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77.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