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종코로나 확진자 '사스' 앞질러 6000명 돌파…사망 1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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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티베트, 의심환자 나오자 1급대응…중국 내 외국인 환자 발생
공무원 시험 연기·보건당국 문책 등 총력…후베이성 등 연휴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을 '마귀'로 지칭하며 사활을 건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연기, 국가 접객소 운영 중단 등을 통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보건 당국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통해 기강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 여전…'청정지역' 티베트까지 의심 환자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29일 6천명을 돌파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6천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특별행정구인 홍콩(8명), 마카오(7명)와 중국이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대만(8명)까지 합친 수치로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만 따지면 6천55명이다.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으로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으로 하루만에 확진자는 1천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천327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이는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3천554명, 사망자는 125명에 달해 후베이 전체가 여전히 초비상 상황이다.
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만 105명이다.
29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천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9천239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의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시짱(西藏·티베트)에서도 의심 환자 1명이 나왔다.
이 의심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중국은 31개 성 모두가 우한 폐렴 감염 지역이 되는 셈이다.
티베트는 이날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에 들어갔다.
이로써 이번 우한 폐렴에 1급 대응을 하는 지역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남부 광둥(廣東)성에서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우한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후베이성을 여행한 적이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만5천명이 넘고 이 가운데 약 6만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 이상에서 6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우한에서 유입됐지만, 독일에서는 사람간 전염 사례도 처음으로 나왔다.
◇시진핑 '직접 지휘' 속 중국 전역 사실상 봉쇄 강화
국가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마저 최근 들어 전면에 나서 연일 우한 폐렴과 전쟁에서 중국인들의 분투를 강조하며 정부에 대한 신뢰감 제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통제 상황에 대해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이 바이러스 차단전에서 승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헌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전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우한 폐렴에 대해 "이는 마귀다.
우리는 마귀가 숨지 못하게 하겠다"며 자신이 직접 지휘를 하면서 '우한 폐렴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할 경우 중국 전체의 동요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당 중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업무 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춘제 연휴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연기하고 국가기관 방문객 접객 업무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등 감염 확산 방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외 단체관광 중단, 춘제 연휴와 학교 방학 연장 등 고강도 대책을 펴고 있다.
특히 우한과 후베이성의 10여개 도시는 봉쇄됐고 대중교통과 자가용 운행도 금지돼 수천만 명이 집에서 꼼짝 못 하는 신세다.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특히 심각한 우한 등 후베이(湖北)성 일대에서 온 사람들을 자택에 격리하는 등의 질병 확산 방지 조처를 하고 있다.
후베이성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업의 춘제 연휴를 2월 13일까지 연장했다.
중국 국무원은 당초 이달 30일 끝나는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사흘 더 연장한 바 있다.
이후 각 지방정부는 상황에 따라 연휴 추가 연장 조치를 내놓고 있다.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등은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9일까지로 연장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각종 확산 방지책과 함께 우한 폐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톈진(天津)시 당국은 최근 톈진시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2급 순시 위원인 왕쩡톈(王增田)을 업무상 엄중한 실책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찾는 사례도 늘어났다.
후베이에서 랴오닝(遼寧)성까지 5개성을 거쳐 자가용으로 여행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 부부와 접촉한 사람은 지역 예방통제센터에 연락하라고 관영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공무원 시험 연기·보건당국 문책 등 총력…후베이성 등 연휴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을 '마귀'로 지칭하며 사활을 건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연기, 국가 접객소 운영 중단 등을 통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보건 당국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통해 기강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 여전…'청정지역' 티베트까지 의심 환자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29일 6천명을 돌파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이날 오후 6시 현재 6천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특별행정구인 홍콩(8명), 마카오(7명)와 중국이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대만(8명)까지 합친 수치로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만 따지면 6천55명이다.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0시 기준으로 본토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으로 하루만에 확진자는 1천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의 경우는 사스 때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천327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49명이 숨졌다.
이는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만 3천554명, 사망자는 125명에 달해 후베이 전체가 여전히 초비상 상황이다.
이 가운데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만 105명이다.
29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천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9천239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의 청정 지역으로 여겨졌던 시짱(西藏·티베트)에서도 의심 환자 1명이 나왔다.
이 의심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중국은 31개 성 모두가 우한 폐렴 감염 지역이 되는 셈이다.
티베트는 이날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에 들어갔다.
이로써 이번 우한 폐렴에 1급 대응을 하는 지역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남부 광둥(廣東)성에서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우한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후베이성을 여행한 적이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만5천명이 넘고 이 가운데 약 6만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 이상에서 6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들 환자 대부분은 우한에서 유입됐지만, 독일에서는 사람간 전염 사례도 처음으로 나왔다.
◇시진핑 '직접 지휘' 속 중국 전역 사실상 봉쇄 강화
국가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마저 최근 들어 전면에 나서 연일 우한 폐렴과 전쟁에서 중국인들의 분투를 강조하며 정부에 대한 신뢰감 제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통제 상황에 대해 "엄중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군이 바이러스 차단전에서 승리하는 데 적극적으로 공헌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전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우한 폐렴에 대해 "이는 마귀다.
우리는 마귀가 숨지 못하게 하겠다"며 자신이 직접 지휘를 하면서 '우한 폐렴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할 경우 중국 전체의 동요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당 중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업무 영도소조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춘제 연휴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연기하고 국가기관 방문객 접객 업무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등 감염 확산 방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외 단체관광 중단, 춘제 연휴와 학교 방학 연장 등 고강도 대책을 펴고 있다.
특히 우한과 후베이성의 10여개 도시는 봉쇄됐고 대중교통과 자가용 운행도 금지돼 수천만 명이 집에서 꼼짝 못 하는 신세다.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특히 심각한 우한 등 후베이(湖北)성 일대에서 온 사람들을 자택에 격리하는 등의 질병 확산 방지 조처를 하고 있다.
후베이성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기업의 춘제 연휴를 2월 13일까지 연장했다.
중국 국무원은 당초 이달 30일 끝나는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사흘 더 연장한 바 있다.
이후 각 지방정부는 상황에 따라 연휴 추가 연장 조치를 내놓고 있다.
상하이(上海)시와 장쑤(江蘇)성,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등은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9일까지로 연장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각종 확산 방지책과 함께 우한 폐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톈진(天津)시 당국은 최근 톈진시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2급 순시 위원인 왕쩡톈(王增田)을 업무상 엄중한 실책을 이유로 직위 해제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을 찾는 사례도 늘어났다.
후베이에서 랴오닝(遼寧)성까지 5개성을 거쳐 자가용으로 여행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 부부와 접촉한 사람은 지역 예방통제센터에 연락하라고 관영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