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클라우드 게임, 그래픽은 훌륭한데…몰입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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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社 클라우드 게임 직접 해보니
수십기가 게임 설치 안 해도 작동
폰과 연결된 패드 반응속도 뛰어나
수십기가 게임 설치 안 해도 작동
폰과 연결된 패드 반응속도 뛰어나

클라우드 게임 시대 연 5G

글로벌 게임업계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끈 국내 통신업체들은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대만 유비투스 등이 통신사들의 파트너다. 이 중 MS와 엔비디아는 한국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게임패드는 필수

스마트폰 화면은 TV보다 작다. 콘솔 게임 특유의 몰입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다. 게임에 접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분 정도였다. 보통 모바일 게임보다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5G 통신망이 더 깔리면 지연과 끊김 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데이터 소비량은 10분에 400~500메가바이트(MB) 안팎이었다. 5G와 LTE 모두 데이터 소비량이 비슷했다. 하루에 30분 정도로 한 달 동안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경우 44GB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배터리 사용량도 적지 않았다. 10분이 지나자 충전 잔량 숫자가 5% 떨어졌다. 스마트폰 발열 현상도 나타났다.

KT는 작년 11월부터 ‘5G 스트리밍 게임’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만 게임업체 유비투스와 협업했다. 3월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월정액으로 서비스 대상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 서비스 ‘스팀’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게임패드로 즐길 수 있다. 지포스 나우 이용료는 한 달 1만2900원이다. 지금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유료 게임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구현한 수준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인기 게임 확보와 요금 수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