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엠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용 진단시약을 개발을 끝내 상용화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 다음달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TCM-Q Corona Ⅲ)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균인 급성 호흡기감염성질환 검사’ 키트다. 티씨엠생명과학은 동종 바이러스 그룹인 코로나비리데에 속하는 사스(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검출 키트를 개발했다.

검사는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강도말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을 추출하고 형광 표지 DNA 탐침을 이용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 진단장비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감염병에 의한 국가 위기 발생 위험이 있을 때 의료기기법에 따라 미허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허가된 제품의 허가범위를 넓히는 제도다. 2015년 메르스, 2017년 지카바이러스 사태 때도 이 제도가 시행됐다.

업체 관계자는 "과거 신종플루 확산 당시 신종인플루엔자와 조류독감, 계절성 플루의 동시 확진 검사 키트를 개발한 노하우가 있다"며 "이번 진단 키트도 신속히 상용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