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례제명 거부해놓고 본인들은 해달라는 안철수계…바른미래 "너무 염치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례의원은 제명당해야 의원직 유지
과거 민주평화당 비례 제명 요구는 거부
이동섭 "안철수 덕에 당선됐으니 제명해줘야"
과거 민주평화당 비례 제명 요구는 거부
이동섭 "안철수 덕에 당선됐으니 제명해줘야"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을 제명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 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은 (탈당으로)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 때문이다. 호남 중진의원들도 안 전 의원 덕에 당선됐기 때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제명 요구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대해 민주평화당으로 간 의원들도 제명시켜주지 않았다.
당시 민주평화당으로 간 비례의원들 제명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이제와서 본인들은 제명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철수계 인사들의 요구에 대해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2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안 전 의원은 다음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 권한대행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계 비례대표 6인은 (탈당으로) 의원직이 상실되면 정치 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것은 '안철수 바람' 때문이다. 호남 중진의원들도 안 전 의원 덕에 당선됐기 때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주는 것이 예의"라고 주장했다.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탈당 후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제명 요구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대해 민주평화당으로 간 의원들도 제명시켜주지 않았다.
당시 민주평화당으로 간 비례의원들 제명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이제와서 본인들은 제명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안철수계 인사들의 요구에 대해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2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재건 방안을 제시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안 전 의원은 다음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