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노선' 택한 안철수, '마크롱·초심' 내세워 첫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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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구체화 움직임…신당창당 시점 질문에 "곧 말씀드릴 것"
주한프랑스대사 예방·'정치멘토' 한상진 면담
혁통위 러브콜엔 재차 "관심 없다"…일각선 "신당, 현실적으로 어려워"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정치 노선 알리기에 나섰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중심의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며 참여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며 신당 창당에 바삐 나서는 모양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그 정체성으로 '실용적 중도'를 제시했다.
나아가 이날 탈당 후 첫 외부 행보를 통해 '실용적 중도'를 구현하기 위한 키워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초심'을 꺼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와 면담했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힘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프랑스대사관 방문과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당선 된 후 처음 한 일이 좌든 우든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중용한 것"이라며 "개혁이라는 것이 처음엔 힘들고 저항도 많기 마련이지만, 여러 밝은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프랑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향후 마크롱 대통령을 '정치 모델'로 삼아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안 전 의원이 현재 처한 상황은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의 상황과도 닮았다는 말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6명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이다.
따라서 이들의 동반 탈당은 이뤄지지 않았고, 외형적으로 안 전 의원을 지원하는 '의원그룹'은 제한적이다.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정치적 탈당'을 통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출범시키겠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단기필마로 기득권 세력을 깨부수면서 577석 중에서 350석을 확보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초심'을 되돌아봤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사회학자인 한 명예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한 안 전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꼽힌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 명예교수는 이날 안 전 의원과의 만남 뒤 "정확히 4년 전에는 국민의당 창당을 그리고 있었고 성공을 거뒀었지만, 오늘 그야말로 광활한 빈 터에서 안 전 의원이 실용중도 깃발을 들고 광야로 나가는 상황이 됐다"며 "저는 안 전 의원을 동지라고 부른다.
같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지의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과 관련한 진전된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2월 중순에는 창당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지금 광야에 저 혼자 서있다.
앞으로 신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차근차근 늦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신당 창당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곧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당에 합류할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온 다음에 주위 분들께 설명을 드리는 것이 순서 아니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신당 창당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혁통위는 '옛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을 빌려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안 전 의원을 향해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전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을 함께 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의 창당에 대해 "안 전 의원의 중도정치에 대한 가치에는 동의하고 지지하지만 지금의 정치 지형과 형국에서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혁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현실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 힘든 길 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2월 말쯤 다시 한 번 통합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심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호소드리러 왔다고 (귀국 직후) 공항에서부터 말했다.
제 생각은 일관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주한프랑스대사 예방·'정치멘토' 한상진 면담
혁통위 러브콜엔 재차 "관심 없다"…일각선 "신당, 현실적으로 어려워"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정치 노선 알리기에 나섰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중심의 보수·중도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며 참여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며 신당 창당에 바삐 나서는 모양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그 정체성으로 '실용적 중도'를 제시했다.
나아가 이날 탈당 후 첫 외부 행보를 통해 '실용적 중도'를 구현하기 위한 키워드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초심'을 꺼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찾아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와 면담했다.
안 전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힘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프랑스대사관 방문과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당선 된 후 처음 한 일이 좌든 우든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중용한 것"이라며 "개혁이라는 것이 처음엔 힘들고 저항도 많기 마련이지만, 여러 밝은 모습들이 나타나면서 프랑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향후 마크롱 대통령을 '정치 모델'로 삼아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안 전 의원이 현재 처한 상황은 '국회의원 한 명 없던' 마크롱의 상황과도 닮았다는 말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 중 6명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의원이다.
따라서 이들의 동반 탈당은 이뤄지지 않았고, 외형적으로 안 전 의원을 지원하는 '의원그룹'은 제한적이다.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정치적 탈당'을 통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안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출범시키겠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단기필마로 기득권 세력을 깨부수면서 577석 중에서 350석을 확보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초심'을 되돌아봤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사회학자인 한 명예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한 안 전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꼽힌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 명예교수는 이날 안 전 의원과의 만남 뒤 "정확히 4년 전에는 국민의당 창당을 그리고 있었고 성공을 거뒀었지만, 오늘 그야말로 광활한 빈 터에서 안 전 의원이 실용중도 깃발을 들고 광야로 나가는 상황이 됐다"며 "저는 안 전 의원을 동지라고 부른다.
같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지의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과 관련한 진전된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2월 중순에는 창당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 "지금 광야에 저 혼자 서있다.
앞으로 신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차근차근 늦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신당 창당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곧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당에 합류할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온 다음에 주위 분들께 설명을 드리는 것이 순서 아니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신당 창당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혁통위는 '옛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을 빌려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안 전 의원을 향해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전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을 함께 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의 창당에 대해 "안 전 의원의 중도정치에 대한 가치에는 동의하고 지지하지만 지금의 정치 지형과 형국에서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혁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현실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기 힘든 길 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2월 말쯤 다시 한 번 통합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심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호소드리러 왔다고 (귀국 직후) 공항에서부터 말했다.
제 생각은 일관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