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팀, 첫 감염자 425명 분석…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감염돼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평균 닷새가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이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평균 잠복기가 5.2일로 나타났다.

다만 환자에 따라 그 기간이 매우 다양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잠복기를 5.8일로 추정한 네덜란드 연구팀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병원균에 노출된 사람을 14일간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방침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잠복기는 평균 5.2일…1인당 2.2명에게 전파"
연구진은 또 최초 감염자 425명을 조사해 감염자 1명이 평균적으로 다른 사람 2.2명을 감염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계절성 독감(약 1.3명)보다는 많은 숫자지만, 홍역(12명 이상)이나 2002~2003년 유행한 사스(SARS·3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전염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로 최종적인 감염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통계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구진은 또 사람 간 감염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나타났다며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27세 베트남 남성이 사흘 뒤 증상을 보인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대상자 425명 중 절반은 60세 이상이며, 15세 이하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