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TV의 영상 품질을 분석한 결과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가형 제품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UHD TV(55인치 OLED·QLED) 4개 브랜드의 6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시험 대상 브랜드는 삼성전자 고가형·중저가형, LG전자 고가형·중저가형, 아남, 필립스다.

UHD 방송은 기존 방송보다 해상도가 네 배 높은 방송이다. 소비자원 확인 결과 중저가형에서 품질 차가 두드러졌다. 삼성과 LG의 고가형 제품은 일반 SDR 영상과 HDR 영상(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밝기의 범위를 확장한 영상) 평가에서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중저가형 제품의 경우 LG는 SDR과 HDR 영상 품질에서 모두 고가형과 마찬가지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은 SDR은 ‘양호’, HDR은 ‘우수’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제품 좌우 45도 각도에서 정면 중앙부 대비 밝기와 색상 변화를 확인해 시야각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LG전자 제품은 고가형과 중저가형 모두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고가형은 ‘우수’, 중저가형은 ‘양호’ 평가에 그쳤다.

아남과 필립스 제품으로는 지상파 UHD 시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블루레이, 셋톱박스, 유튜브 등 외부 콘텐츠를 시청하는 조건에서만 4K UHD 화질이 가능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