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악화로 성과급은 없어…'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으로

지난해분 성과급을 건너뛰기로 한 SK하이닉스가 '특별 기여금'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구성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영향으로 매년 지급하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은 못 주지만, 여러 성과를 고려해 사기 진작과 격려 차원에서 새로운 명목을 만든 것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경영실적 악화에도 기술 발전과 제반 시설 성공적 투자, 안전문화 정착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며 "구성원의 기여에 대한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을 (기본급) 400%로 31일 지급한다"고 밝혔다.
성과급 건너뛰는 SK하이닉스, '특별 기여금' 400% 준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2조9천억원이다.

전년(20조8천억원)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급감하는 수준이다.

이같이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연간 실적에 따른 성과급인 PS를 지급하는 기준에 미달, SK에 인수된 첫해를 제외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PS를 주지 못하게 됐다.

2018년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며 작년 초 PS 1천%, 특별기여금 500%에 이르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다.

그러나 여러 유의미한 성과에 대한 구성원의 기여를 격려하기 위해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 명목으로 기본급 400% 지급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생산성 목표 달성에 따라 상·하반기에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예년과 같이 기본급의 100%(연간 200%) 그대로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