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원을 넘기면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대림산업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31.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6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9% 감소했지만,순이익은 6799억원으로 0.26% 늘었다. 4분기만 따져보면 매출액은 2조7363억원, 영업이익은 3477억원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에 힘입어 증가했다"며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7243억원에 달해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연결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해외법인 및 삼호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결 종속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상승한 3067억원에 달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누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11.4%를 기록하며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신규수주는 4분기에만 현대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울릉공항 건설공사를 비롯해 3조 601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간으로는 6조7570억원의 수주를 거뒀다.

2019년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1.2%포인트 감소한 100.9% 수준까지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2164억원으로 순현금 재무구조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 매출액으로 10조8000억원, 신규수주는 10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