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삭발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차명진 전 의원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삭발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차명진 전 의원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대표목사)이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차명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김문수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김 전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차 전 의원은 30일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당 내부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당 경기 부천소사 예비후보로 오는 4·15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통일당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1600여 개 자유 우파시민단체가 하나로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의원의 새로운보수당과 통합 논의를 시작한 이후 한국당을 탈당, 새로운 길을 걷기로 했다.

차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오히려 한국당을 자유통일당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부에서 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며 "김 전 지사와 당장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훗날 보수우파 통합의 순간에 밀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통일당은 현재 5개 시도당 창당을 마치고 253개 지역구의 지역협의회 대표자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통일당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치는 즉시 예비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4·15 총선에서 253개 전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