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 딸기 3단 수직 재배와 참외 하향식 수직 재배 등 혁신 기술을 잇달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딸기 3단 수직 재배는 1943년 한국에서 딸기가 재배된 후 80년 만에, 참외 하향식 수직 재배는 1987년 현대식 참외가 처음 재배된 지 30년 만에 이뤄진 생산기술 혁신 사례다.경북농업기술원은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린 3단 수직 전용화분 딸기 재배법과 하향식 수직 참외 재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3단 수직 딸기 재배법의 특허를 2023년 받았다. 딸기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새로 온실을 짓지 않고도 기존보다 세 배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어른 허리 높이 정도에 재배 베드를 복층으로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햇빛이 가려지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서영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장은 “지난 1년간 실증을 거친 결과 1000㎡당 기존 3.1t보다 세 배 많은 9.9t의 딸기를 생산했다”며 “7200만원만 투자하면 1년 만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3년간 2억4780만원의 조수익(경영비를 공제하기 전 생산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딸기 생산량이 부족해 딸기값이 고가인 시기에 공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최근 열리기 시작한 ‘딸기 수출 시대’를 본격화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태광에이텍에 이전하고 총 9개 농가에 시범 보급했다.경북농업기술원은 딸기 숙기 판정과 병해충 탐지, 생산 예측을 할 수 있는 로봇 및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했다. 원도연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실장은 “농민이 하우스에 일일이 나가보지 않아도 로봇이 찍은 사진과 데이터만으로 수확량, 수확에 투입할 인원을 예측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