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직장 동료를 산업용 세탁기에 강제로 집어넣고 작동시켜 다치게 한 30대 직장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더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교토 시모교구에 있는 청소회사 동갑내기 직원 A(37)씨 등 2명이 같은 직장 동료 B(50)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교토경찰에 체포됐다.A씨 등은 지난 3월 26일 오후 2시 30분경 지적장애를 가진 B씨에게 "냄새가 난다, 세탁기에 들어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씨를 강제로 산업용 세탁기에 밀어 넣은 다음 작동시켰다. B씨는 이 일로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다. 이 업체는 마스코트 의상, 전통 의상, 학교 커튼 등을 청소하거나 임대하는 곳으로 약 100kg의 용량을 세탁할 수 있는 높이·폭·깊이 약 2m짜리 대형 세탁기를 보유하고 있다.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의사 진료를 받았다. B씨 몸을 살펴본 의사는 그의 몸에 멍과 상처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교토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거쳐 과거에도 학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베트남 법원이 질투심에 눈이 멀어 말다툼을 하다 12세 여자친구를 살해한 17세 소년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박리우성에 사는 A(17)군은 여자친구였던 B(12)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베트남 법원은 A군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 2억3800만동(약 9360달러)을 보상금으로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B양에게 문자를 보내 집 근처의 한 새우양식장 오두막에서 만나자고 했다. B양은 같은 날 오후 3시 약속 장소로 가던 중 지나가던 남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A군에게 전화를 건 다음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말했다. A군은 통화 도중 휴대전화를 빌려준 남성이 B양에게 함께 놀자고 한 말을 듣게 됐다. A군과 B양은 이 일로 말다툼을 벌였다. A군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고 B양을 오두막 안에서 제압한 뒤 담요를 이용해 압박했다. A군은 B양이 의식을 잃자 숨졌다고 생각하고 강에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했다. 지역주민들은 B양의 시신을 발견해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수사 결과 B양은 질식이 아니라 익사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식을 잃었을 당시만 해도 살아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A군은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감형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피해자 가족에게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나이가 어리더라도 적절한 처벌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법원은 A군에게 징역 15년에 이르는 중형을 선고했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베트남 정부가 LG화학과 인텔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배경설명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투자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사업지를 옮겼다는 내용이 골자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베트남 기획투자부 문건에 담긴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에 투자 비용 중 30%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사업지를 옮겼다고 한다. 문건을 보면 인텔은 베트남 정부에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15%의 현금 지원을 요청한 것. 인텔은 베트남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사업지를 폴란드로 변경했다. 기획투자부는 문건을 통해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러 왔지만 투자 지원에 대한 규정이 부족해 다른 나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주요 제조기업들의 생산기지를 유치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베트남 전체 수출 중 외국인 투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문건엔 오스트리아 반도체 제조업체 AT&S와 삼성전자도 베트남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발길을 돌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T&S는 말레이시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삼성전자는 일부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선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 법인세(최저한세) 정책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외국기업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외국기업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