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 "후손착취 파렴치 정권…경험하지 못한 비상식" 안철수 전 의원은 31일 "영원히 사라질지라도 제가 옳다고 믿는 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시대의 불공정을 논하다' 간담회에서 '2020년의 안철수는 과거의 안철수와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을 받고 "구구절절 떠오르는 생각은 많지만, 한마디로 훨씬 더 간절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지금 나오면 어렵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이럴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진심을 전하고 호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중도는 우유부단하다'는 지적에는 "그것은 기성정치질서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주변화하고 조그맣게 만들려고 하는 이미지 조작이고, 바로 기득권 정치의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 "진보 사람, 보수 사람 다 모아서 정책을 만든다.
어떻게 하면 가장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거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며 "실용중도 정치는 일하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전날에도 마크롱 대통령을 언급하며 실용중도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조국 사태' 당시 퇴진 집회를 주도한 보수 청년 세력들이 참여하는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와의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졌다.
' 이 자리에서 김근태 정민당 창준위 대변인은 "중도라는 방향성에 콘텐츠가 부재하다"며 "지난 대선 때 보여준 공약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비슷하다.
그 방향성으로 국가가 운영된 결과물을 보고 계시는데, 그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나"라고 날 세운 질문을 던졌다.
안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분석을 잘못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 대통령과 제 공약은 차이가 굉장히 많았다"며 "경제관, 안보관 다 다르다.
다른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자기편을 먹여 살리느라고 세금을 자기 돈처럼 쓰면서 미래세대에게 빚을 떠넘기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후손 착취 파렴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현 정부가 진영논리에 빠져서 자기편 반칙은 반칙이 아니라고 하고, 자기편 불법은 불법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원칙, 불합리, 불공정, 가짜민주주의 이런 것들을 젊은 세대들과 함께 깨나가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