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대회 출전 '눈치보기'…K골프 올림픽티켓 경쟁 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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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효주 등 추격자들
"무작정 건너뛸 수도 없는데…"
세계랭킹 끌어올리기 새 변수
"무작정 건너뛸 수도 없는데…"
세계랭킹 끌어올리기 새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공포가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하이난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블루베이 LPGA 개최 여부를 놓고 장고 끝에 결국 취소한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LPGA투어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여행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어 LPGA는 중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후 대회들이다. LPGA투어는 오는 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오픈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 밖 일정에 들어간다. 곧바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13~16일)에 이어 시즌 첫 ‘아시아 스윙’인 혼다LPGA타일랜드(개최지 태국·20~23일),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개최지 싱가포르·27일~3월 1일)에 들어간다. 이번 아시아 스윙 일정의 마지막 대회인 블루베이LPGA는 개최를 취소했으나 혼다LPGA타일랜드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은 그대로 열릴 계획이다.
현재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1순위인 고진영(세계랭킹 1위·25)과 2순위 박성현(세계랭킹 2위·27), 4순위 ‘핫식스’ 이정은(세계랭킹 8위·24)은 이 기간 시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앞서 고진영은 태국, 박성현은 싱가포르, 이정은은 호주(ISPS 한다 빅오픈)를 시즌 첫 대회로 낙점했다.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태국과 싱가포르, 호주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나라들이다. 태국은 확진자가 14명(31일 오후 6시 기준)이다. 싱가포르는 13명, 호주는 9명으로 모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대회를 건너뛰자니 매주 요동치는 세계랭킹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27), 이정은 등 ‘톱4’를 쫓고 있는 추격자의 경우 더 그렇다. 한국 선수 랭킹으로 5위인 김효주(25), 6위 박인비(31), 7위 유소연(30)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선수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때에 따라 출전 취소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일정을 재정비 중”이라며 “(일정 변경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진영 측도 “(불참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정은의 매니지먼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기존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대회를) 불참하는 것을 고려하진 않았다”면서도 “일단 호주 대회를 뛰고 나서 분위기를 살핀 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불참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당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하이난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블루베이 LPGA 개최 여부를 놓고 장고 끝에 결국 취소한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LPGA투어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여행에도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어 LPGA는 중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후 대회들이다. LPGA투어는 오는 6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오픈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 밖 일정에 들어간다. 곧바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13~16일)에 이어 시즌 첫 ‘아시아 스윙’인 혼다LPGA타일랜드(개최지 태국·20~23일),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개최지 싱가포르·27일~3월 1일)에 들어간다. 이번 아시아 스윙 일정의 마지막 대회인 블루베이LPGA는 개최를 취소했으나 혼다LPGA타일랜드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은 그대로 열릴 계획이다.
현재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 1순위인 고진영(세계랭킹 1위·25)과 2순위 박성현(세계랭킹 2위·27), 4순위 ‘핫식스’ 이정은(세계랭킹 8위·24)은 이 기간 시즌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앞서 고진영은 태국, 박성현은 싱가포르, 이정은은 호주(ISPS 한다 빅오픈)를 시즌 첫 대회로 낙점했다.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태국과 싱가포르, 호주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여 있는 나라들이다. 태국은 확진자가 14명(31일 오후 6시 기준)이다. 싱가포르는 13명, 호주는 9명으로 모두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대회를 건너뛰자니 매주 요동치는 세계랭킹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고진영과 박성현, 김세영(27), 이정은 등 ‘톱4’를 쫓고 있는 추격자의 경우 더 그렇다. 한국 선수 랭킹으로 5위인 김효주(25), 6위 박인비(31), 7위 유소연(30)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선수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때에 따라 출전 취소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일정을 재정비 중”이라며 “(일정 변경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진영 측도 “(불참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정은의 매니지먼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기존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대회를) 불참하는 것을 고려하진 않았다”면서도 “일단 호주 대회를 뛰고 나서 분위기를 살핀 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불참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