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노 차이나' 운동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게임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 불매운동 '노 재팬'의 타깃을 중국으로 바꾼 노 차이나 포스터가 등장했다. 일본 불매운동 당시와 마찬가지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시작된 중국 보이콧 움직이 불매 운동으로 번질 우려가 나온다. 일본 불매 당시처럼 불매 목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중국산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글도 온라인에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적어도 중국 기업이 만든 가전제품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

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불매 운동 당시 게임도 거론됐던 만큼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게임까지 보이콧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최근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순위‧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의 모바일 게임 종합 순위에서 이날 기준 상위 5위권 중 '기적의 검', '라이즈 오브 킹덤즈', '샤이닝 라이트', '명일방주' 등 4개가 중국 게임이다.

우한 폐렴에서 비롯된 중국 보이콧 운동이 가시화할 경우 게임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대목. 다만 아직 이러한 움직임이 미미한 데다, 일본 불매 운동 당시에도 게임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마니아 층이 두터워 불매 운동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게임 업계 특성상 이번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