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과 유학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일 만에 국내에서 첫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11명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오후들어 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4명 중 2명은 전날 확진된 6번 환자의 가족이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첫 2차 감염자다.

질본은 "이날 확진된 환자인 6번 환자의 가족은 (중국 등) 여행력이 없어 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6번 환자는 우한을 방문했던 3번 환자의 지인으로 강남 모 식당에서 불고기를 함께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3번 환자가 6번 환자에게, 다시 가족에게 전염 경로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차 감염자도 한 명 더 나왔다. 이날 오후 추가 확진된 다른 환자 1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번 환자와 접촉한 인물이다.

질본에 따르면 5번 환자는 가족·지인 등 총 10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7·8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우한에서 청도항공을 타고 칭다오를 거쳐 오후 10시20분쯤 함께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