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장철민장경태·김빈·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장철민장경태·김빈·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에 출마하는 30대 청년 예비후보들이 31일 “세대교체를 통해 정치를 교체하겠다”며 다선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김빈·여선웅·장경태·장철민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혁신은 기존 인물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존 정치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서 성장한 30대 젊은 청년정치인의 도전이 그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제21대 총선에서 다선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한다. 특히 김빈(마포갑), 여선웅(송파병), 장경태(동대문을) 예비후보는 당내 다선 의원들을 상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마포갑은 노웅래 의원,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 동대문을은 민병두 의원이 각각 지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당내 중진 의원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직 등을 지냈다. 장철민 예비후보는 대전서구 지역구에서 재선의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에 도전한다.

장경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당의 인재영입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고 “김빈·여선웅·장철민 예비후보는 다 공직자로 활동했고 저 역시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검증됐다”고 말했다. 당의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인 영입 인재들과의 차별점을 제시한 것이다.

장철민 예비후보 역시 “그동안 인재영입에만 주목했는데, 당에서 인재를 키우는 정치 시스템이 결과를 내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오늘은 우리 넷이 모인 것은 그런 실천을 위한 첫 번째 시도라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여선웅 예비후보는 “우리 넷은 당에서 꾸준히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민주당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빈 예비후보는 2016년 문재인 당대표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후 디지털대변인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소통관을 역임했다. 여선웅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보국 주임으로 시작해 지방의원과 청와대 초대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냈다. 장경태 예비후보는 민주당 대학생위원장과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민주당의 대표 청년 정치인이다. 장철민 예비후보는 민주당 보좌관과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정책전문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