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비상사태…이집트항공·에어프랑스도 中노선 운항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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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항공사 중국 노선 운항 중단 결정 이어져
▽ 이집트항공·에어프랑스도 '편승'
▽ WHO, 신종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 이집트항공·에어프랑스도 '편승'
▽ WHO, 신종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이집트항공과 에어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행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임시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항공사인 이집트항공은 우한 폐렴 사태를 고려해 다음달 1일부터 전 중국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집트 항공당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집트항공의 중국 항공 노선 잠정 중단이 유지된다고 전했다.
유럽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 결정 소식도 이어졌다. 같은날 에어프랑스는 다음달 9일까지 중국 본토 전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항공사들은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수요 급감과 고객 및 직원의 건강 등을 이유로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일부터 일부 중국 노선에 대해 운휴 및 감편에 돌입한다. 운휴 노선은 인천~황산·장자제·창사·쿤밍 노선과 부산~베이징·난징 노선이 대상이다. 앞서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한 인천∼우한 항공편은 항공사 동계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7일까지 운항 중단을 연장했다.
감편 노선인 인천~칭다오·선양의 경우 운항편수를 주 14회에서 7회로 줄였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7회에서 14회, 부산~칭다오·상하이는 주 7회에서 4회, 제주~베이징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3회로 변경했다.
국내 항공사 중 매출에서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구이린·창사·하이커우 등 중국 노선 3개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지난 29일 결정을 내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한발 앞서 중국 본토 노선 중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이 운영 중인 전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제주항공이 6개의 중국 노선 운항을 멈추기로 했고,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도 일부 중국 노선을 일시 중단한다.
미국에서는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다음달 일부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델타항공도 중국 본토 운항편수를 감축하기로 했다. 에어캐나다 역시 2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중국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유럽에서는 영국 브리티시항공이 중국 본토행 전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2월 9일까지 홍콩을 제외한 중국 본토 운항을 중단한다. 핀에어도 일부 중국 노선 잠정 중단에 나섰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이번이 6번째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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