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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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문재인(사진) 정권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미투' 문제로 탈당한 원종건씨 등 영입인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미흡한 대처, 청와대와 검찰 간 충돌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1월 5주차의 민주당 지지율은 앞선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당시의 35%다.

당시에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당의 지지율도 1%포인트 내린 21%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6%포인트 올라 33%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도 눈에 띈다.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힌 여성 응답자는 이전 조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남성 응답자의 1%포인트(36%→35%)보다 큰 낙폭이다. 여당의 견고한 지지층이던 30·40대도 이탈했다. 민주당 지지 의사를 밝힌 30대 응답자는 6%포인트 하락한 41%, 40대 응답자는 5%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갤럽은 정당 지지율의 변화가 총선 이슈과 관련이 있다고 봤다. 민주당은 총선 영입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24%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 등의 순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