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교민 200명은 이날 오전 8시 아침 식사로 지급된 도시락을 먹는 것으로 둘째 날을 시작했다.
전날 점심과 저녁에 이어 격리 이후 지급받은 세 번째 식사다.
정부 관계자들이 문 앞까지 도시락을 배달하면 교민들이 가져가 식사하는 식이다.
식사 후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폐기물 처리반이 수거해간다.
오전 9시에는 각 방문 앞에 붙여진 임상 증상 기록지를 작성했다.
입소와 함께 지급된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지 체크했다.
교민들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임상 증상 기록지를 작성해야 한다.
함께 격리된 정부 관계자, 의료진이 임상 증상 기록지를 토대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첫째 날 교민 대부분 평온한 밤을 보냈다.
우한에서부터 아산까지 먼 길을 오느라 다소 지쳤던 교민들은 휴식을 취했다.
내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격리 생활을 전하는 교민들도 있었다.
한 교민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서 잠을 잘 잤고 안정을 찾고 있다"며 "안심하고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2차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333명 중 별다른 증상이 없는 326명의 교민도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에 돌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