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진 "1살 이하 유아는 마스크 부적합…부모가 조심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이 큰 가운데, 1살이 되지 않은 영아에게는 마스크를 씌우기보다 부모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중국 의료진의 권고가 나왔다.

중국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北京) 아동병원 응급진료과 왕취안(王筌) 주임 등은 1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건강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왕 주임은 "1살 이하 아기는 마스크를 쓰기 적합하지 않다.

어린 아기는 마스크를 쓸 수 없다"면서 "부모와 가족, 보호자가 방호조치를 해 간접적으로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보호자가 마스크를 잘 쓰고, 아이를 향해 재채기하거나 숨을 내쉬지 말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면서 또 "아기의 옷은 너무 싸매지 말고 알맞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가 아이와 같은 식기를 쓰지 말고 가능한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이징대학 제3 병원 산부인과 자오양위(趙揚玉) 주임은 임산부가 신종코로나에 걸린 경우와 관련해 "임산부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전제하에 약물이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자오 주임은 이어서 "임산부가 확진 후 임신을 지속할지 여부는 임신 시기, 병증 등 구체적인 상황을 종합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임산부의 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전통 약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미펑(米鋒) 대변인은 "위건위와 국가중의약관리국이 발행한 '신형코로나 진료방안'에서 상황에 맞게 환자에게 추천하는 중국과 서양 약물에 대해 설명이 돼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