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놀란 세계 증시 시총 열흘새 30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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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엔화 등 안전자산은 강세
![신종코로나에 놀란 세계 증시 시총 열흘새 3000조원 증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PEP20200127267001848_P2.jpg)
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현재 이들 주요국 증시 시총은 86조6천50억 달러(약 10경 3천216조원)로 세계 증시가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직전인 지난달 20일(89조1천560억 달러)보다 2조5천510억 달러(2.86%) 줄었다.
한국 돈으로 따지면 세계 증시에서 열흘 사이에 시총 3천26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뉴욕 증시는 한동안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다가 미국에서 첫 신종코로나 환자가 진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이날을 기점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나라별로 열흘 사이의 시총 추이를 보면 한국은 1조4천768억 달러에서 1조3천692억 달러로 7.28% 줄었다.
조사 대상 86개국 중 한국의 시총 감소율은 4번째로 높았다.
그 전부터 경제적 혼란을 겪어온 베네수엘라(-10.72%)와 칠레(-8.38%)를 제외하면 홍콩(-7.53%)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이 그만큼 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도 비교적 시총 감소율이 높았다.
대만은 6.77% 줄었고 태국(-6.72%), 싱가포르(-5.21%), 호주(-4.06%), 일본(-3.02%) 등도 전 세계 평균치(-2.86%)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이를 포함해 프랑스(-3.01%)와 독일(-1.93%), 미국(-1.88%), 캐나다(-1.75%) 등 71개국의 증시 시총이 감소했다.
이 기간 조사 대상 86개국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2.88%), 덴마크(0.35%), 슬로베니아(0.15%) 등 15곳에 불과했다.
![신종코로나에 놀란 세계 증시 시총 열흘새 3000조원 증발](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PRU20200131154701848_P2.jpg)
블룸버그가 주요 44개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일본의 엔화 가치는 1.15% 올라 가장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중국 위안화(-1.65%)와 호주 달러화(-1.87%), 한국 원화(-2.26%) 등의 가치는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1.32% 상승했다.
세계 경제의 위축이 우려되면서 원자재 가격은 하락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이 기간 5.14% 떨어졌다.
[표] 최근 10일간 주요국 증시 시가총액 감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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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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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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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7.53│
├─────────┼────────┤
│ 한국│ 7.28│
├─────────┼────────┤
│ 대만│ 6.77│
├─────────┼────────┤
│ 태국│ 6.72│
├─────────┼────────┤
│ 싱가포르│ 5.21│
├─────────┼────────┤
│ 호주│ 4.06│
├─────────┼────────┤
│ 일본│ 3.02│
├─────────┼────────┤
│ 프랑스│ 3.01│
├─────────┼────────┤
│ 독일│ 1.93│
├─────────┼────────┤
│ 미국│ 1.88│
├─────────┼────────┤
│ 캐나다│ 1.75│
└─────────┴────────┘
※자료=블룸버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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