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근의 병영톡톡] 미국 사막서 한국군 탱크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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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병력 300여명…내년엔 기갑부대 전차 등 가져가 훈련추진
미국 국가훈련센터,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 훈련 장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광활한 모하비 사막을 힘차게 달리는 한국군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의 모습을 내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포트 어윈 기지 미국 국가훈련센터(NTC)로 탱크와 자주포를 수송해 미군 기갑부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는 많게는 200명 안팎, 적게는 10여명의 병력만 보내 연합훈련을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함정 등으로 기갑부대 장비를 수송해 NTC가 있는 모하비 사막에서 미군과 실전 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군 고위 소식통이 2일 전했다.
이 계획이 실제 실행되면 육군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장비를 미국까지 장거리 이송하고, 그 장비로 훈련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해병대는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코브라골드 훈련에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수송해 훈련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과거 몽골 울란바토르 서쪽에 있는 406㎢ 크기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훈련장으로 육군 장비를 수송해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군은 올해는 병력 300명씩 NTC로 두 차례 보내 연합훈련을 하기로 했다.
참가 병력은 올해 가장 많다.
남북 군사합의서가 시행되면서 연대급 이상의 대규모 훈련 횟수가 줄었고, 특히 기갑차량을 이용한 실기동훈련(FTX)이 줄자 올해는 병력을 가장 많이 참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TC는 주한미군 순환배치 기갑부대를 훈련하는 곳이다.
미 2사단에 순환 배치되는 미군 기계화 부대는 한국으로 이동하기 전 반드시 이곳에서 최종적인 전술 숙달 훈련을 한다.
공격 및 방어작전,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이 NTC 훈련 참여 병력을 늘리고 장비까지 이송해 한미 연합훈련을 계획하는 것은 국내 여건상 미군 순환배치 부대와 실전적인 연합기동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군 고위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미군 순환배치 부대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 NTC에서 함께 훈련하면 한반도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2014년 6월 최초로 NTC에서 이뤄진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1개 기계화 보병 중대와 특전사 1개팀 등 170여명으로 구성되어 4주간 공격과 방어훈련을 했다.
개인화기를 이용한 소총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당시 훈련은 1∼2주 차에 지형정찰과 전투사격 등 훈련 준비 및 자체 연습을 했고, 3주 차에는 한미 연합 소부대 훈련으로 대항군 운용 아래 공격 및 방어훈련을 했다.
마지막 4주 차에는 사후검토 등을 진행했다.
육군본부는 작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 미국 NTC의 한미연합 소부대 훈련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대비 차원에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육군특수전사령부도 당시 팀 단위 연합훈련과 지역대 규모의 미 NTC 특수전 연합훈련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트 어윈의 NTC 규모는 약 3천100㎢에 이른다.
1981년 개장한 이 훈련센터는 기갑 전투 및 공중폭격 훈련도 가능하다.
사막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걸프전 당시에는 미군의 사막전 적응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게릴라전 및 시가전 훈련 비중이 커졌다고 한다.
사막 등 각종 지형지물을 포함한 마을과 시설들이 있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둔 미군들을 훈련한 미국 내 최고 훈련장으로 꼽히고 있다.
NTC에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투입할 파병부대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세트 18곳이 세워져 있다.
중동 사정에 밝지 못한 병사들을 파병 전에 미리 교육해 현지 사정에 적응시키려는 것이다.
이 가상도시 세트는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기술을 빌어왔다고 한다.
세트장은 파라마운트사가 참여했고 폭발은 특수효과팀의 작품이다.
각 부대는 작전 종류에 따라 각 레인에서 2주간 걸쳐 교육을 받는다.
아군과 적군으로 나뉜 병사들의 총에는 실탄 대신에 레이저 방사체가 달려있다.
병사들이 입은 납 조끼나 헬리콥터, 차량 등에는 레이저 리시버가 장착돼 있다.
적의 공격에 당하면 작은 소화면에 'Dead'라고 표기된다.
육군이 강원도 인제에 설치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은 미국 NTC를 본뜬 것이다.
KCTC는 여의도 면적의 약 41배 규모로, 실제 전장과 유사한 건물지역 전투, 공중강습 작전, 급속도하 작전 등을 할 수 있다.
야전부대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공중 재보급과 탄약 재보급 훈련, 야전급수, 대량 전사상자 처리 훈련도 할 수 있다.
통상 1회의 과학화전투훈련 때 교전정보와 상태정보, 모의정보 등 전투원 1명당 약 5만 건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KCTC는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지휘결심지원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연합뉴스
미국 국가훈련센터, 주한미군 순환배치 부대 훈련 장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광활한 모하비 사막을 힘차게 달리는 한국군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의 모습을 내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포트 어윈 기지 미국 국가훈련센터(NTC)로 탱크와 자주포를 수송해 미군 기갑부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지금까지는 많게는 200명 안팎, 적게는 10여명의 병력만 보내 연합훈련을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함정 등으로 기갑부대 장비를 수송해 NTC가 있는 모하비 사막에서 미군과 실전 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군 고위 소식통이 2일 전했다.
이 계획이 실제 실행되면 육군 창군 사상 처음으로 한국군 장비를 미국까지 장거리 이송하고, 그 장비로 훈련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해병대는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코브라골드 훈련에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수송해 훈련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과거 몽골 울란바토르 서쪽에 있는 406㎢ 크기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훈련장으로 육군 장비를 수송해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군은 올해는 병력 300명씩 NTC로 두 차례 보내 연합훈련을 하기로 했다.
참가 병력은 올해 가장 많다.
남북 군사합의서가 시행되면서 연대급 이상의 대규모 훈련 횟수가 줄었고, 특히 기갑차량을 이용한 실기동훈련(FTX)이 줄자 올해는 병력을 가장 많이 참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TC는 주한미군 순환배치 기갑부대를 훈련하는 곳이다.
미 2사단에 순환 배치되는 미군 기계화 부대는 한국으로 이동하기 전 반드시 이곳에서 최종적인 전술 숙달 훈련을 한다.
공격 및 방어작전,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이 NTC 훈련 참여 병력을 늘리고 장비까지 이송해 한미 연합훈련을 계획하는 것은 국내 여건상 미군 순환배치 부대와 실전적인 연합기동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군 고위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미군 순환배치 부대가 우리나라에 오기 전 NTC에서 함께 훈련하면 한반도에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2014년 6월 최초로 NTC에서 이뤄진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1개 기계화 보병 중대와 특전사 1개팀 등 170여명으로 구성되어 4주간 공격과 방어훈련을 했다.
개인화기를 이용한 소총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당시 훈련은 1∼2주 차에 지형정찰과 전투사격 등 훈련 준비 및 자체 연습을 했고, 3주 차에는 한미 연합 소부대 훈련으로 대항군 운용 아래 공격 및 방어훈련을 했다.
마지막 4주 차에는 사후검토 등을 진행했다.
육군본부는 작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 미국 NTC의 한미연합 소부대 훈련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대비 차원에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육군특수전사령부도 당시 팀 단위 연합훈련과 지역대 규모의 미 NTC 특수전 연합훈련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트 어윈의 NTC 규모는 약 3천100㎢에 이른다.
1981년 개장한 이 훈련센터는 기갑 전투 및 공중폭격 훈련도 가능하다.
사막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걸프전 당시에는 미군의 사막전 적응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게릴라전 및 시가전 훈련 비중이 커졌다고 한다.
사막 등 각종 지형지물을 포함한 마을과 시설들이 있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둔 미군들을 훈련한 미국 내 최고 훈련장으로 꼽히고 있다.
NTC에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투입할 파병부대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세트 18곳이 세워져 있다.
중동 사정에 밝지 못한 병사들을 파병 전에 미리 교육해 현지 사정에 적응시키려는 것이다.
이 가상도시 세트는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기술을 빌어왔다고 한다.
세트장은 파라마운트사가 참여했고 폭발은 특수효과팀의 작품이다.
각 부대는 작전 종류에 따라 각 레인에서 2주간 걸쳐 교육을 받는다.
아군과 적군으로 나뉜 병사들의 총에는 실탄 대신에 레이저 방사체가 달려있다.
병사들이 입은 납 조끼나 헬리콥터, 차량 등에는 레이저 리시버가 장착돼 있다.
적의 공격에 당하면 작은 소화면에 'Dead'라고 표기된다.
육군이 강원도 인제에 설치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은 미국 NTC를 본뜬 것이다.
KCTC는 여의도 면적의 약 41배 규모로, 실제 전장과 유사한 건물지역 전투, 공중강습 작전, 급속도하 작전 등을 할 수 있다.
야전부대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공중 재보급과 탄약 재보급 훈련, 야전급수, 대량 전사상자 처리 훈련도 할 수 있다.
통상 1회의 과학화전투훈련 때 교전정보와 상태정보, 모의정보 등 전투원 1명당 약 5만 건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KCTC는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지휘결심지원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