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차 전세기도 투입…네팔도 중국에 요청
인도·방글라·스리랑카, 우한서 전세기로 자국민 속속 철수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자국 전세기를 이용해 속속 철수하고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우한 지역의 인도인 324명이 1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전세기편으로 귀국했고, 300∼350명이 추가로 2일 2차 전세기를 타고 철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자국민 수송용 특별기를 제공한 에어인디아의 관계자는 "학생 211명, 일반인 110명, 어린이 3명 등이 비행기에 올랐고 열이 있는 6명은 탑승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 군경 관계시설 두 곳에 나눠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당국도 1일 15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312명의 우한 체류 자국민을 전세기편으로 철수시켰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 가운데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역시 14일간 군 시설에 격리된다.

스리랑카 유학생 33명도 1일 스리랑카 에어라인 편으로 귀국해 격리됐다.

스리랑카에서는 앞서 627명의 중국 체류 유학생이 이미 본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아울러 네팔도 우한의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중국 당국과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카트만두포스트가 보도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자국민 철수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자파르 미르자 총리실 정책 자문관은 지난달 30일 "지금 무책임하게 철수를 추진할 경우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시아에서는 2일 오전 현재 인도, 스리랑카, 네팔에서 각각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인도·방글라·스리랑카, 우한서 전세기로 자국민 속속 철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