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운전자, 기준치 3배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인도 덮쳐

호주 시드니에서 음주 운전 차량이 인도를 덮쳐 길을 가던 청소년 4명을 사망케 했다.

호주서 음주운전 차량에 일가족 3남매 등 청소년 4명 사망
2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 8시께 만취 상태의 29세 남성이 운전하던 4륜구동(AWD) 자동차가 시드니 북서부 오틀랜드 배팅턴 로드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함께 인도를 걷던 청소년 7명 중 4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3명은 부상해 인근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오틀랜드 주민인 대니얼 압달라 씨는 이 사고로 앤토니(13)·안젤리나(12)·시에나(9) 등 세 자녀와 조카를 잃었다.

그는 "아이들은 그저 즐겁게 길을 걷고 있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

할말이 없다.

운전자들은 제발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이클 코비 NSW주 교통경찰국 부국장은 "음주와 과속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경찰로 일하면서 끔찍한 사건을 많이 보지만, 이번처럼 어린이들이 사망한 경우가 가장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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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3배인 0.150% 상태에서 빨간불 신호도 무시하고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건의 과실치사를 포함 20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에 대한 공판은 4월 2일 파라마타 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