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우한 폐렴' 예방하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강재헌 < 성균관대 의대·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우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거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세계적으로 확산일로다.
2일 현재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30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20여 개국에 확산됐으며 한국에서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사람에게서의 감염 사례가 없었기에 감염원, 감염경로, 위험요인, 임상경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그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6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다.
지난달 29일 우한의 한 전염병 전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99명의 사례를 분석한 연구보고서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됐다. 이들 중 51%는 우한 수산물도매시장에 방문한 적이 없었고,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남성은 67명, 여성은 32명이었다. 이들 중 51%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내분비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흔한 증상은 발열(83%), 기침(82%), 호흡곤란(31%), 근육통(11%), 의식 혼미(10%), 그리고 두통(8%) 순이었다. 흉부방사선검사상 환자 전원이 폐렴 소견을 보였고, 이 중 75%는 양측 폐 모두에서 폐렴이 관찰됐다. 17%에서 급성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으며, 11%는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돼 다중기관손상으로 사망했다. 이 연구에서 치명률은 11%로 보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감염 위험이 더 높았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물방울인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외출하거나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한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일 현재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300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20여 개국에 확산됐으며 한국에서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종’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사람에게서의 감염 사례가 없었기에 감염원, 감염경로, 위험요인, 임상경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그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6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다.
지난달 29일 우한의 한 전염병 전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99명의 사례를 분석한 연구보고서가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됐다. 이들 중 51%는 우한 수산물도매시장에 방문한 적이 없었고,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남성은 67명, 여성은 32명이었다. 이들 중 51%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내분비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흔한 증상은 발열(83%), 기침(82%), 호흡곤란(31%), 근육통(11%), 의식 혼미(10%), 그리고 두통(8%) 순이었다. 흉부방사선검사상 환자 전원이 폐렴 소견을 보였고, 이 중 75%는 양측 폐 모두에서 폐렴이 관찰됐다. 17%에서 급성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으며, 11%는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돼 다중기관손상으로 사망했다. 이 연구에서 치명률은 11%로 보고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감염 위험이 더 높았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물방울인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외출하거나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한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