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월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특별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특별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 중반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 씨의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여성 지지율이 한주 만에 4%포인트 큰폭 하락했다. 이외에도 우한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28~31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내린 45.0%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0.3%로 조사됐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를 벗어난 5.3%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와 여성 계층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9.2%→42.9%)와 20대(47.8%→42.9%)에서 5%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또 남성은 전주보다 0.1% 하락하며 지지율에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49.4% → 45.4%)의 경우 4.0%포인트 큰 폭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38.5%를 기록하며 40%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도 2.8%포인트 하락한 29.3%를 기록, 30%선을 지키지 못했다.

양당의 동반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도 정쟁을 이어간 여야를 향한 국민 평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2%포인트 오른 5.6%로 나타났다. 새로운보수당 3.8%로 전주와 동률을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0.6%포인트 내린 3.5%로 나타났다. 이밖에 민주평화당(1.6%), 우리공화당(1.4%), 대안신당(1.2%), 민중당(1.2%)이 1%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만 1174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 4.9%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