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10명, 5명은 2차감염…증상자 61명 검사중
접촉자 913명, 4일부터 전원 '자가격리'
신종코로나 확진 15명중 10명 해외유입…중국 '더플레이스' 주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 15명 가운데 10명은 '해외 유입'으로, 나머지 5명은 국내 '2차 감염'으로 각각 분석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5명이다.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이다.

모두 우한을 다녀온 환자들로 현재까지 우환 외 지역을 다녀온 뒤 확진된 사례는 없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부분(우한 이외 중국에서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위험도를 평가해 (대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확진 15명중 10명 해외유입…중국 '더플레이스' 주목
◇ 확진환자 67% 남성·평균 42.9세…접촉자 '자가격리'
확진환자 15명 중 남성은 10명으로 66.7%를 차지했다.

환자 연령 분포는 25∼62세로 평균 연령은 42.9세다.

환자는 모두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퇴원 검토를 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퇴원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913명이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474명, 일상접촉자는 439명이다.

접촉자 수는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접촉자는 4일부터 전원 '자가격리'로 관리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하기로 했다.

접촉자는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 기간 증상이 없으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접촉자는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로 판단해 분류한다.

이날까지 확진환자를 제외한 누적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75명이다.

이 가운데 61명이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414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귀국한 우한 교민 701명은 일제 검사 결과 1명(0.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00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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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번환자, '더플레이스' 매장 운영…관련성 '주목'
보건당국은 국내 확진환자 가운데 중국 우한에 있는 우한패션센터 한국관(더플레이스) 관련자에 대한 연관성도 조사중이다.

확진환자 4명이 더플레이스 4층 공간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발생한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는 더플레이스 4층에서 매장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3·7·8번 환자도 더플레이스에 방문하거나 근무한 적이 있다.

7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와 8번 환자(62세 여성, 한국인)는 더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동일한 비행기(KE882)로 입국했다.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역시 이곳에 방문·근무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더플레이스에 대한 조사에서 뭔가 공통점이 발견됐다"며 "3명은 4층에 함께 근무했고, 1명은 1층에서 근무를 했는데 주로 4·5층 화장실을 이용했다.

공통 연관 분모를 4층으로 보고 더 범위를 넓혀 공간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더플레이스에서 감염됐을 환자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장소를 주목하고 있다.

우한시 총영사관을 통해 상인회와 접촉해 더플레이스에 근무하거나 머물렀던 한국인 50명도 파악해 조사중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로 들어온 분(더플레이스 관련자)은 대부분 관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얼마나 들어왔는지는 정보를 확인 중"이라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는 분 중 감염이 의심되는 분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