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 변경 당명 '통합신당'으로 의견 모아…6일 의결 추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창당을 위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통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통합과 혁신의 출범 정신에 따라 통합신당준비위를 만들기로 했다"며 "오는 목요일(6일)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통위는 "준비위원장 등 구성은 추후 논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혁통위는 4·15 총선을 중도·보수진영을 망라한 신당 체제로 치르기 위해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오는 20일께를 창당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신당 창당은 결국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혁통위는 한국당에 신당의 새 명칭·로고 제작과 창당 실무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명 변경을 논의했으며, 명칭에 '통합'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명을 '통합신당' 또는 '대통합신당'으로 하자는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오는 6일께 의원총회와 최고위를 거쳐 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최고위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명에 통합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통합이 결국 우리의 가치'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당이 당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과 혁통위가 한국당에 의뢰해 신당 명칭을 정하는 것은 사실상 '한 줄기'로 해석될 수 있다.

혁통위 관계자는 "한국당 사무처가 (신당 명칭 후보를) 단수 또는 복수로 추천해 주면 여기서 결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아직 이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당대당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새로운보수당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읽힌다.
혁통위·한국당, '통합신당' 만든다…6일 준비위 발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