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부인 근무에 '화들짝'…AK플라자 수원점 하루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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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매장 6곳 영업중단
백화점 지난 주말 매출 급감
명동점은 최대 30% 떨어져
백화점 지난 주말 매출 급감
명동점은 최대 30%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늘면서 국내 유통업체가 잇따라 매장 문을 닫고 있다. 확진자(또는 가족)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매장은 6개가 됐다.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도 급속히 줄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3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이 지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이라는 점을 확인한 뒤 문을 닫았다. AK플라자는 지난 1월 27일 사내 전수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배우자가 중국 우한지역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당일부터 직원에게 휴무 및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후 29일 수원점 전 구역을 방역한 뒤 3일 오후 추가 방역을 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역 내 불안감이 고조돼 휴업 결정을 내렸다”며 “4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중에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2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 부천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일 오후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 이마트 군산점은 3일 영업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전 점포 매출은 작년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줄어들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전체 점포 매출이 12.6% 줄었고, 명동 본점 매출은 23.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떨어졌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줄어든 만큼 방문객 수도 비슷한 비율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휴업 점포가 속출하고,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3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15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이 지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이라는 점을 확인한 뒤 문을 닫았다. AK플라자는 지난 1월 27일 사내 전수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배우자가 중국 우한지역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당일부터 직원에게 휴무 및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후 29일 수원점 전 구역을 방역한 뒤 3일 오후 추가 방역을 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역 내 불안감이 고조돼 휴업 결정을 내렸다”며 “4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중에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이 2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 부천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일 오후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 이마트 군산점은 3일 영업을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전 점포 매출은 작년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줄어들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전체 점포 매출이 12.6% 줄었고, 명동 본점 매출은 23.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떨어졌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줄어든 만큼 방문객 수도 비슷한 비율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휴업 점포가 속출하고, 매출 급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