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336곳이 3일부터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에 들어갔다. 집단 휴업에 부정적이던 정부가 일선 교육청의 휴업 요청을 되도록 허용해주기로 방침을 바꾼 만큼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이 이날부터 개학을 연기하거나 진행 중이던 수업을 멈추고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는 일선 교육청에서 단체로 휴업을 신청해온 곳으로, 일선 학교장이 재량으로 휴교 결정을 내린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곳 △경기 수원 100곳 △경기 부천 80곳 △경기 고양 9곳 △전북 군산 138곳 학교가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감염 우려 지역의 휴업을 요청해오면 교육부 장관과 협의 절차를 거쳐 되도록 허용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는 2~3월 중 개최할 예정이던 입학식 졸업식 등 교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