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월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특별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특별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로 취임 1000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000일에 대한 소회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출근하니 실장들과 수석들이 취임 1000일이라고 축하와 덕담을 해줬다"면서 "'쑥과 마늘'의 1000일이었을까요? 돌아보면 그저 일, 일, 일⋯ 또 일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신종 코로나라는 제일 큰 일이 앞에 놓여있다"면서 "끊임없는 일들을 늘 함께 감당해주는 국민들이 계셨다. 취임 1000일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1000일은 악몽이었다"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의 1000일 자축 SNS 메시지는 경악 그 자체였다"면서 "무능하고 굴욕적인 문재인 정부가 우한폐렴을 차단시키지 못해 온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는 와중에, 취임 1000일을 자축하고 SNS질 하고 있는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이쯤 되면 지금 대한민국엔 정상적인 대통령과 정부는 없다고 생각하고 국민 각자가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맞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쑥과 마늘'의 1000일은 국민들에겐 '쇼와 그늘'의 악몽 같은 1000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0일이라는 시간이 대한민국 70년 가치와 자산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도 확인시켜준 시간이었다"면서 "오늘 대통령의 취임 1000일 자축 메시지는 대통령 자격 포기 선언이었다. 차라리 1000일로 끝나는 악몽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