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이 보호 우선시하고 싶었다"
"아내 걱정에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전환"
성준은 지난 4일 자필로 쓴 편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기적이자 축복이었지만 바로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제 인생에 찾아온 소중한 두 사람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여자친구와 결혼 계획을 세우던 중 2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는 그는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는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되 많은 분들에게 직접 인사를 드려야 하는 결혼식은 진행을 하지 못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던 저로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현 시점에 이르러 결혼과 자녀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한 데에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성준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다"면서 "최근 제가 없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이 되어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직은 미숙한 초보 가장으로서 가족을 조금 더 가까이서 지키고 싶었고, 이를 계기로 여러분들께도 부득이 조금은 늦어버린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기쁘고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 바로 전달해드리지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초보 가장으로서 잘 해내고 싶었던 저의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준은 "남은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다시 배우 성준으로, 가장으로도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며 "2020년의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저 역시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역시 "성준은 군 입대전 결혼을 약속한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었다. 군 입대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 둘 사이에 소중한 새 생명이 생겨났고, 결혼에 대한 법적 절차만 빠르게 진행한 채 서둘러 군대에 입대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성준을 향해 격려와 축복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성준은 지난 2018년 12월 18일 비밀리에 입대한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조용히 다녀오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입소 당일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성준의 깜짝 발표에 따르면 그때 이미 그는 결혼식을 제외한 법적 혼인 절차를 밟은 상태였으며, 2세 임신 사실도 알고 있는 채로 입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입대 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성준이었다. 그는 깜짝 입대를 한 뒤 SNS를 통해 팬들에게 "모난 성격 탓에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입대해버려서 죄송하다. 전역 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만 인사했다. 늦었지만 어렵게 용기를 낸 성준을 향해 네티즌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1990년생인 성준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 2011년 KBS 드라마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후 그는 '닥치고 꽃미남밴드' '완벽한 아내' '구가의 서' '하이드 지킬, 나' '연애의 발견' '상류사회'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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