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129명 '검사중'…12번 환자 접촉 138명→361명→666명 폭증
7일부터 주요 의료기관서 신종 코로나 검사 가능
신종코로나 접촉자 1천318명…하루 새 400여명 증가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접촉자가 1천명을 돌파했다.

하루 새 4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입국 후 10여일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처음 공개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새 666명으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추가된 1명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총 16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격리된 12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별진료소에서 사례정의를 확대해 적용하면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과 비교해 68명 늘어났다.

이날 추가 확진된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확진 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각각 격리돼 치료 중이다.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2번 환자의 퇴원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2번 환자의 치료를 담당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는 완치됐다"며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보수적으로 상태를 보면서 전문가들이 같이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며 "증상이 좋아진 분들은 있으나 아직 몇 명이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천318명이다.

이 중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접촉자 전원을 자가격리하기로 지침을 바꾼 데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기존에 일상접촉자를 재분류해 보건소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접촉자가 늘어난 데에는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급증한 영향이 적지 않다.

정 본부장은 "12번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가 광범위해서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일본에서 입국해 2월 1일 신종 코로나로 확진되기 전까지 10여일 넘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지에서 활동했다.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2일 138명에서 3일 361명, 이날 666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접촉자 중에서는 1명이 양성(14번 환자)으로 확인됐고, 4명은 검사 중이다.

국내 확진자 4명이 근무했던 우한 국제패션센터 내 한국관인 '더플레이스'와 관련해서는 아직 의심환자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면서 전날인 3일 0시 기준으로 1번 환자의 접촉자 45명이 감시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50여개 민간 의료기관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검사법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검사법은 약 24시간에 걸쳐 2단계 과정으로 시행됐으나 개선된 검사법은 약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 접촉자 1천318명…하루 새 400여명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