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달리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투표 시작 25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됐다. 미 선거에서 공식 개표언론 역할을 하는 AP통신은 3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97%에 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 오지도 않았다. 대신 워싱턴DC에 머물며 트윗으로 자신의 선거운동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아이오와에 있는 공화당원들은 오늘 나가서 코커스에 참석하라”며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한국 등과의 위대한 무역 합의들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을 기다린 후에 우리의 농부와 목장주, 제조업자들 그리고 모두에게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다른 누구도 이것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무역협정 성과를 자랑했다.

향후 치러질 공화당 경선도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공화당은 오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대통령 선출이 확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밤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위대한 미국의 컴백’을 역설하며 재집권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모인(아이오와주)=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