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장기집권 어려워진 세계 1위…올해 경쟁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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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1년 가까이 꿰차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곧 내려온다.
켑카는 이달 11일 자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줄 전망이다.
켑카와 매킬로이는 이번 주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세계랭킹 포인트에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됐다.
3위 욘 람(스페인)과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경기를 쉬기에 매킬로이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기정사실이다.
켑카는 앉은 채 1위를 뺏기는 꼴이고, 매킬로이는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고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5월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9개월 동안 세계 1위를 지킨 켑카는 작년 9월부터 무릎 부상 탓에 대회를 거의 출전하지 못하면서 포인트를 쌓지 못한 끝에 퇴위에 이르렀다.
작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2018∼2019년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던 매킬로이는 켑카가 죽을 쑤는 사이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 4위 한 번 등으로 신바람을 냈다.
매킬로이는 이번이 8번째 세계랭킹 1위다.
그렇지만 2015년 9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라 이전 7번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교체가 앞으로 뜨거운 세계랭킹 1위 경쟁의 신호탄이 될 조짐이다.
세계랭킹 1위의 잦은 교체는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오랜 치세가 막을 내린 뒤부터 낯선 일이 아니다.
우즈가 282주 만에 1위를 내준 이후 38번이나 세계 1위가 바뀌었지만, 1년 이상 1위 자리를 지켜낸 선수는 3명뿐이다.
2013년에 생애 11번째 1위에 오른 우즈가 60주를 지켰고,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54주 동안 1위를 고수한 적이 있다.
1년 이상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 오지 않았던 선수는 2017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64주를 버틴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한명도 없다.
그만큼 세계랭킹 1위 교체는 지키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2015년은 1위 경쟁이 유례없이 뜨거웠다.
조던 스피스(미국),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호주)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1위를 오르내렸다.
1위 재위 기간이 길어야 3주였다.
2018년 가을에도 3주 연속 매주 1위가 바뀌었다.
작년에도 1위는 4번이나 얼굴이 달라졌다.
그나마 켑카가 5월부터 줄곧 1위를 꿰차고 있었지만, 존슨과 로즈는 짧으면 1주, 길어야 8주 동안 1위에 머물렀을 뿐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형국은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 1위가 되는 매킬로이는 한 달 버티기도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재활 중인 켑카뿐 아니라 3위 람은 금세라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저스틴 토머스와 존슨도 언제라도 1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는 잠룡들이다.
올해 기세가 심상치 않은 웨브 심프슨(미국)이나 로즈 등도 얼마든지 1위에 오른 자격이 있는 후보군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전문'이라는 우즈다.
우즈는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683주)와 최장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281주), 최다 세계랭킹 1위(11번) 등 세계랭킹이라면 독보적인 기록의 사나이다.
작년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6위까지 끌어올려 놓은 우즈는 12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즈 역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이 어려운 시대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2020년 연말 세계랭킹 1위가 누가 될지도 흥미로운 이유다.
/연합뉴스
켑카는 이달 11일 자 세계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줄 전망이다.
켑카와 매킬로이는 이번 주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세계랭킹 포인트에 작은 변화가 생기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됐다.
3위 욘 람(스페인)과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경기를 쉬기에 매킬로이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기정사실이다.
켑카는 앉은 채 1위를 뺏기는 꼴이고, 매킬로이는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고도 세계랭킹 1위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5월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9개월 동안 세계 1위를 지킨 켑카는 작년 9월부터 무릎 부상 탓에 대회를 거의 출전하지 못하면서 포인트를 쌓지 못한 끝에 퇴위에 이르렀다.
작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2018∼2019년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던 매킬로이는 켑카가 죽을 쑤는 사이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 3위 두 번, 4위 한 번 등으로 신바람을 냈다.
매킬로이는 이번이 8번째 세계랭킹 1위다.
그렇지만 2015년 9월 이후 거의 5년 만이라 이전 7번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교체가 앞으로 뜨거운 세계랭킹 1위 경쟁의 신호탄이 될 조짐이다.
세계랭킹 1위의 잦은 교체는 2010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오랜 치세가 막을 내린 뒤부터 낯선 일이 아니다.
우즈가 282주 만에 1위를 내준 이후 38번이나 세계 1위가 바뀌었지만, 1년 이상 1위 자리를 지켜낸 선수는 3명뿐이다.
2013년에 생애 11번째 1위에 오른 우즈가 60주를 지켰고,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54주 동안 1위를 고수한 적이 있다.
1년 이상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 오지 않았던 선수는 2017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64주를 버틴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한명도 없다.
그만큼 세계랭킹 1위 교체는 지키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2015년은 1위 경쟁이 유례없이 뜨거웠다.
조던 스피스(미국),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호주)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1위를 오르내렸다.
1위 재위 기간이 길어야 3주였다.
2018년 가을에도 3주 연속 매주 1위가 바뀌었다.
작년에도 1위는 4번이나 얼굴이 달라졌다.
그나마 켑카가 5월부터 줄곧 1위를 꿰차고 있었지만, 존슨과 로즈는 짧으면 1주, 길어야 8주 동안 1위에 머물렀을 뿐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형국은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 1위가 되는 매킬로이는 한 달 버티기도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많다.
재활 중인 켑카뿐 아니라 3위 람은 금세라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저스틴 토머스와 존슨도 언제라도 1위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는 잠룡들이다.
올해 기세가 심상치 않은 웨브 심프슨(미국)이나 로즈 등도 얼마든지 1위에 오른 자격이 있는 후보군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전문'이라는 우즈다.
우즈는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683주)와 최장기간 연속 세계랭킹 1위(281주), 최다 세계랭킹 1위(11번) 등 세계랭킹이라면 독보적인 기록의 사나이다.
작년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6위까지 끌어올려 놓은 우즈는 12번째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즈 역시 세계랭킹 1위 장기집권이 어려운 시대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2020년 연말 세계랭킹 1위가 누가 될지도 흥미로운 이유다.
/연합뉴스